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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내가 바라보았던 아빠는 뭐든지 할수있는 존재였다. 키도크고, 힘도 쌔고,세상에서 제일 무서웠고....그리고 우리 아빠는 뭐든지 잘했다. 뭐든 잘 만들고, 뭐든 잘 고치고, 세상을 향해 자신있게 욕도 하시고....., 그리고 이렇게 커버린 나! 내옆엔 아빠대신 토끼 같은 자식과 여우같은 마누라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난....! 내마음속에 있는 아빠가 되기로 했다. 우리 아가의 아빠 그리고 세상에 필요로하는 곳의 아빠가 되기로.....,
아빠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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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우리 처갓댁 식구들은 하계 휴가를 마추어서

함께 휴가를 간다.

그리고 금년 13년도에는 무주 덕유산 계곡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이틀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당일 치기로 경남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관성해수욕장을

가게 되었고 장모님의 뜻에 의해 우리 어머님도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몇차례의 감동과 따스한 가슴앓이를 하게 되었는데.....,

 앞에 보이시는 분이 우리 어머님이시고,

뒤에 안경 끼우신 분이 우리 장모님입니다.

어머님은 두말 할거 없지만

우리 장모님은 제가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고

항상 마음에 담게 되는 그런 분이십니다.

 

멀리 물놀이를 다정하게 하고 계십니다.

마치 오래 된 친구 사이 처럼 보이십니다.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일찍 텐트를 걷고 집에 가려던 찰나

장모님께서는 저를 부르시더니

' 이서방 잠시 있다가 출발하세 '

" 뭐 하실일이 있으신가요? "

' 별거 없고 사돈 어른 바닷가에 오셔서 즐거워하시니

  내가 바닷물에 발좀 담그게 도와드리고 올께나 '

" 아아... 네 그러세요. 다녀오시면 텐트를 걷도록

  할께요..."

 

그리고 난 먼 발치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가슴에 담고.....,

 

난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어서 무슨 말씀을 나누시는지는

알수는 없지만,, 이런 대화를 나누시는 듯하다...

' 사돈어른 좋으신가요?, 앞으로는 부담 가지시지 마시고

 우리집에 자주 쉬러오세요.. 그럼 이렇게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기실테니까요? '

" ......, "

 

두분 바닷물을 만지시는 그 기분은 어떠실까?

굳이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그냥 그 모습 그대로가

좋은듯 합니다.

아마도 내가 느끼는 만감의 느낌이 정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여나 우리 어머님이 넘어 지실까 장모님께서 직접

손을 잡으시고 함께 가시고 계시네요....

사실 우리 장모님이 저희 어머님 보다 7살이 연상이시거든요.

그런데도 장모님께서 손수 챙겨주십니다....

 

저희 어머님은 3년전 뇌출혈로 인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가셨던 터라 인지 장애가 있으십니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울 마누라보다는 항상 제 편을 들어

주시었고 그래서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저희 어머님까지도 마음으로 사랑으로 챙겨주시니

......, , ......, , ......, .

 

나는 텐트를 겆고 있고,

우리 아들 관희는 뭘 던질까? 돌멩이를 고르고 있고,

우리 어머님은 떠나기 아쉬우신지 바닷가만 쳐다보시고,

장모님은 텐트 겆고 있는 내가 행여나 힘들어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 저만 바라보고 있다네요....

 

우리 가족은 이렇게 산답니다....

행복해 보이질 않나요?

아니요 너무나 행복합니다....

여기서 또 무어가 필요하겠습니까?

이렇게 서로 아끼며, 서로 위하며,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는데.....,

 

장모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제가 지금껏 장모님께 받은 은혜 하나하나 갚을수 있도록

정심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p/s :

      원래 장모님을 어머님이라고 부르는데,

      오늘은 구분을 정확히 하고자..

      잠시 장모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장모님이라고 부르니까 글쓰는 내내

      어감이 정말 이상하다고 느껴지네요..

 

      완전 지나간 여름 휴가때의 일들을

      이제야 감정을 추스리면서 글을 올리게되네요.

      제가 게으르다고 하기보다는 너무나 바쁜 나머지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올린다고 변명하고 싶네요.

 

      지난 일이지만 다시 사진을 보니까 저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너무 감정적으로 표현 된건 아닌지? 

 

 

 

 

 

posted by 아빠가 해야할 일들. 아빠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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